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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심해져야 한다.

'일'에 대해

며칠 전에 우디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이라고 하면 좀 별로인 것 같아서, 요즘은 '일'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 이 단어의 기저에는 '하기 싫음'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일"이라고 말하는 순간 저절로 하기 싫어지는 거죠.

'언어'에는 힘이 있다.

언어에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기 싫다고 말하고, 생각하는 순간 부정적인 마음이
마음속에 울컥 찾아오죠.

사용하는 언어는 생각을 설계하고,
감정을 지배합니다.

가능하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생각을 해야겠다.'
'더 많이 감사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이런 것이었죠.

'해야 한다'

나발 라피칸트(Naval Ravikant)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쇼츠로 봐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should'(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피하려 한다고 합니다.

  • 지금 이건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다
  •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의미가 기저에 깔려있다는 것이죠.

언어를 바꾸는 건 단순히 말장난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사고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빈틈없는 세상

SNS가 나오고, 우리의 삶은 빈틈이 없어졌습니다.
항상 채워져 있죠.

지루함을 느끼면 언제든 핸드폰을 들고, 인스타그램을 열어봅니다.

언제든 빠르게 만족감을 채울 수 있죠.

덕분에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고,
'지루함'과 '외로움'의 구분이 희미해지며
부정적인 의미가 켜켜이 쌓여갔습니다.

'지루함'에 다시 주목해야 합니다.
문제는 '지루함'이 아닙니다.

지루함은 오히려 평화로움에 가까운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고독

인류의 모든 불행은 인간이 방 안에 혼자 조용히 머물러 있지 못하는 데서 온다.

  • 파스칼

SNS는 비어있는 시간을 없애버렸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조용히 있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판단을 미루다 타인에게 맡겨버립니다.

SNS에서 본 남의 욕망을 내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고독한 시간이, 비어있는 시간이,
지루한 시간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정리

Language!

언어는 감정을 설계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감정이 되고,
감정은 행동이 되죠.

Boredom

지루함은 제거해야 할 것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상태입니다.

비어 있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사유의 토양이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자극이 아니라,
다시 비어 있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퇴근하고 누워서 유튜브 새로고침 하다가
영상 하나를 보고 떠오른 생각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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