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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은 오디세이처럼, 실행은 PE처럼
원제는 "Lessons from Private Equity Any Company Can Use",
직역하면 "어느 회사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교훈" 정도입니다.
'좋은 회사 만들기'라는 제목을 보고
가볍게 접근했지만, 생각보다 내용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사모펀드'라는 껍질을 벗겨보면
핵심은 단순합니다.
제한된 자원으로 어떻게 최대한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제 개인의 성장이나, 우리 팀과 조직을 위한 내용으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죠.
이 책에서 가져갈 만한 사고방식은
최대 잠재력 → 청사진 → 실행 → 피드백의 루프였습니다.
목표가 아니라 최대 잠재력부터
개인 성장을 위한 계획에서는 '목표'를 먼저 세웁니다.
올해는 무엇을 공부할지, 어떤 성과를 낼지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우죠.
반면 PE의 접근 방식은 다릅니다.
먼저 최대 잠재력을 분석합니다.
"내가 가진 자원과 능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5년 후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먼저 이걸 정의하고, 계획을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빡세지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계획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디세이 플랜
그러다 문득 오디세이 플랜(Odyssey Plan)이라는 Life Design Tool이 떠올랐습니다.
하나의 미래 대신, 서로 다른 세 가지 미래를 그려보는 방법입니다.
- 현재의 연장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경력을 그대로 5년 동안 유지하고 확장했을 때 모습
- 전혀 다른 경로: 더 이상 갈 수 없거나 갑자기 사라졌을 때 선택하는 대안의 삶
- 와일드 카드: 돈, 체면, 타인의 시선 등 모든 제약과 조건에서 벗어나 정말로 살고 싶은 모습
PE식 사고의 한계
PE식 사고방식을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회사는 기업가치라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만,
개인의 '최대 잠재력'은 하나의 숫자로 정의하기 어렵죠.
하나의 '최대 잠재력'에 매몰되어 효율적으로 달리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가능성을 놓치거나 스스로에게 과도한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둘을 같이
그래서 PE적 사고방식과 오디세이 플랜을 활용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가능성을 충분히 상상해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능력과 자원이 필요한지,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유연하게 사고해볼 수 있고,
평소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무시했던 숨은 욕구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미래에 대한 생각 자체로 예측 불가한 사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줄 수도 있죠.
그리고 다시 PE적 사고로 돌아와
최대 잠재력 → 청사진 → 실행 → 피드백 루프를 돌아봅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결국 이 책을 읽으며 회사보다도, '나 자신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더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가진 시간과 돈, 에너지와 능력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어떤 삶에 자원을 배분할지, 무엇을 포기할지
주기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계획을 세울 때도 한 번 꺼내볼 법한 프레임워크입니다.
PE의 전략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